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할인카드 보다가 떠오른 생각


예전에  김옥빈의 할인카드 발언에 발끈하던 수많은 분들.....

검소=가난 이라는 엉뚱한 공식에 스스로를 대입해 보았던 건 아닐까 하는
단상..단상..단상

스쳐가는 한토막 코믹 에피소드 정도로 웃어 넘길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물론 공중파방송의 영향력을 염두해 보면 적절하지 않은 표현일수도 있었겠지만
생방송이 아닌 이상 그 말을 한사람보다 편집을 안 한 방송국쪽의 책임이 더 큰 것 같다.

검소함을 가난으로 비하 한다기 보다
평소에는 검소해도 여자친구 앞에서는 아낌없이 써주고 하는 모습을 바라는
여자들의 발칙한? 심리 정도로 생각 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가게에서 물건을 살때 친구사이로 보이는 여러명이 와서 일행중 누군가 계산을 할 때 할인카드,포인트 카드를 제시하면 주위에 친구들이 웃는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다.

그것이 비웃음인지 어이없다는 웃음인지 잘 모르겠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옆에서 웃던 친구들 중에 김옥빈의 할인카드발언에
된장녀로 매도했던 사람이 없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검소함과 가난을 오버랩해서 보는 그런 경향이 있다.
보는 이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스스로 그렇게 생각을 한다.

특히 남자들은 할인카드 또는 포인트카드 제시하는 걸 쑥스러워 한다.
남자가 쪼잔?하고 능력없는 것으로 비춰질까 불안해 하며 할인카드 있냐고 물어 보면
그때서야 생각난듯 마지못해 내미는 것처럼 한다.

그리고 진열대에 할인 또는 1+1이라고 큼지막하게(상품이 가릴정도로...) 안내 문구를 붙여 놓았는데도
하나 더 가지고 오지 않고 점원이 직접 가져다 바코드 찍으면

"어? 이건 내가 산 게 아닌데...."
(하나 더 주는 행사상품이라도 바코드는 찍어야 됩니다. 금액이 더 올라가는게 아니라 그냥 증정이라고 영수증에 나오니까 걱정 뚝!)

"아 이건 서비스로 드리는 거에요"라고 설명을 해야 된다

그러면 "아..!(이제야 알았다는 듯...--;)

물론 안내문구가 붙어 있지 않는 것도 있어서 그런 경우엔 모를수도 있겠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물건이 가릴정도로 크게 붙어 있는데도 모른 척 한다.
내가 이것을 고른 이유가 하나 더 준다고 고른것이 아니라는 무언의 뭐 그런 늬앙스. 

하지만 점원은 좋아서 샀던 공짜 서비스상품 보고 샀던 그런것에 관심 없습니다.

카운터의 점원은 하루에도 수십 혹은 수백명의 각양각색의 손님들을 상대 하다보니
손님들의 그런 소심한 액션을 왠만큼 알고 있습니다.

그냥 편하게 하나 더,서비스 상품 주저 말고 들고 오세요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 없으니까요.
가게에서 손해보며 주는 것도 아니고 업체에서 재고처리겸 홍보용으로 주는 것이기에
부담없이 가져 오는게 일하는 점원도 편합니다.

십원 오십원을 귀찮다고 거스름돈 받지도 않고 그냥 가는 분들보다
작은 액수의 돈도 꼼꼼히 챙기는 분들이 더 폼나 보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정말 부유해 보이는 분들이

작은 액수의 돈 이라도 더 꼼꼼히 계산하고 챙긴다는 것이죠.

가격이 궁금하면 물어보고 점원이 바코드 찍어 봐야 된다고 하면 카운터로 가 찍어보세요.

바코드 찍어 가격 확인후 생각보다 비싸면 안사도 됩니다.

간혹 바코드 찍으면 취소 안되는 줄 아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구요
내심 비싸서 사기 싫은데도 자존심 때문에 그냥 사시는 분들 표정보면 안타까워요 --;

그리고 지갑정리 잘 하며 생활을 해야 될것 같다.
지갑 정리 정도를 보면 그사람의 평소 생활 습관이나 성격이 엿보인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외모나 옷입는 것이 단정하고 생활습관이 바르게 보인다.
만원권 오천원권 천원권 뒤죽박죽 구겨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생략합니다 --;

화장실을 보면 그 집을 알둣이 지갑을 보면 그 사람의 생활습관을 안다.
 
이 말에 동의 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들의 지갑을 유심히 한 번 살펴보고
본인들의 지갑도 한 번 점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