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처음 올라올때 우연히 시골집에 뒹굴던 담배하나가 있어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얼마전 짐정리를 하다보니
요놈이 나오네요 괜히 반갑더구만요
한 까치 피워 봤습니다 정확히 반모금 와! 완전 끝내주네요 바로 토해냈습니다
어릴때 친구들이랑 요 놈 한갑 구해서(어떻게 구했는지는 다들 아실거고--;)
뒷산에 올라가 빠꼼빠꼼 피우던 기억이 나네요 목은 따갑고 눈물이 핑 돌면서도 왜그리 피웠는지... 지금은
끊고 싶어도 못끊고 있는데...
노파심에서 하는 얘기인데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흡연을 한게 아니라 군대에서 배웠죠 그놈의 고참들이 왜그리 피워보라꼬 권하는지 밥먹고 담배일발장전! 삽질하다 담배일발장전! 행군하다 담배일발장전! 열라게 패고 담배일발장전!
그 놈의 일발장전때문에 지금 매일 한갑 장전해서 다닙니다 1년전까지 반 갑 피다가 지금은 한갑, 그놈의 1mg 피니까 더 피게 되더군요
나를 담배의 늪으로 빠뜨린 그놈의 빽솔까지..... 예전에 피우는 담배가 몇가지로 정해져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어 졌네요 말보로레드,라이트,맨솔,울트라,마일드세븐 라이트,슈퍼라이트.LSS 1mg,LSS3mg,one,던힐라이트,발란스,프로스트,미스트,파인컷1mg.3mg,D시리즈3가지,최근에 던힐 블랙(요건9mg)
누가 그러더군요 피우다가 죽으라고 나온 담배라고...
보그 몇가지,팔리아 멘트.one,라크,버지니아 여섯 일곱가지,살렘 두어가지, 국산은 88,레종,레종블랙,레종맨솔,에쎄 열가지정도.한라산.하나로,장미,시즌,보헴시가 두세가지,블랙잭3가지,로크럭스 두가지,엔츠,타임몇가지,디스,디스플러스,라일락,제스트,리치....등등등 머리 아프네요
환희담배 하나 찍어 올리다가 담배광고 하는것 같기도--;
오래 피워 본 결과는 누구나 하는 얘기지만 백해무익 천하에 몹씁놈입니다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는데 시간되면 니코틴 고갈로 인한 스트레스 쌓이고 그 스트레스 풀려고 피우고
참 바보같은 짓입니다
알면서 그 짓을 계속 해야 되는지 원...
꼬질한 담배가 나온 걸 보니 금연하라는 하늘의 계시 같네요 끊어야죠 금연합시다
담배피워 나라에 애국해도 누가 칭찬해 주는 사람 없습니다
금연합시다!
금연하여 환희 찾자!
